직장인들은 일요일 저녁부터 괴롭다. 주말은 쏜살같이 지나가고 또 다시 월요일이다. 무기력, 우울증, 불안에 시달린다. 바로 월요병이다. 조금 심하면 토요일부터, 어떨 때는 금요일 저녁부터 월요일을 걱정한 적도 있다. 휴가가 제일 필요한 사람은 휴가 다녀와서 첫 출근한 사람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다. 그만큼 일을 다시 시작하기 위해 시동을 거는 것은 고달프다.
한때 월요별 해결 방법이라며 일요일에 잠깐 출근해서 일하면 도움된다는 슬기로운 해법이 뉴스에 나와서 직장인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그 외에도 나름의 수단으로 심신의 안정을 유지하며 직장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월요병에 시달리지 않도록, 각자의 방법으로 노력을 해 나간다.
그러나 월요병을 슬기롭게 대처하는 방법은 일요일에 출근하는 것도 아니고, 주말에 여행을 가는 것도 아니다.
내가 경험한 바로 월요병을 해결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주식"이다.
불확실한 상황에서 어떤 보상이 주어지면 인간은 도파민을 분비하여 만족감을 느끼게 된다. 내일 등락을 예측하기 어려우며, 돈이라는 확실한 보상을 주는 주식이야말로 도파민의 원천이다. 단타를 하면 말할 것도 없고, 장기투자를 하더라도 MTS를 통해 자산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을 보면 도파민이 샘솟는다.
더욱 훌륭한 점은 주식시장은 주말에 개장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그래서 주말이 되면 도파민 분비가 중단되어 약간의 무기력을 느끼게 되고, 어서 월요일에 되서 다시 매매를 하거나, 금요일부터 보유했던 주식의 등락을 확인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 주중 주말 상관없이 24시간 매매가 가능한 가상화폐 시장으로는 맛볼 수 없는 기다림일 것이다. 바로 이것이 직장인이 월요병을 이기는 필살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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