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나 코인투자, 그중에서도 단기간만 보유하는 트레이딩을 한다고 하면 그것은 도박과 다를 것이 없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맞을 수도 있는 말이지만 제대로 트레이딩을 하는 경우에는 틀린 말이다.
도박과 (시스템)트레이딩의 닮은 점과 다른 점은 무엇일까?
당장 다음 베팅(혹은 거래)의 수익여부를 확신할 수 없는 점은 같다.
도박의 경우 랜덤하게 나오는 다음 카드 등에 따라 내가 이길지 상대방이 이길지 확신할 수 없다.
트레이딩의 경우에도 다음 거래가 무조건 수익이 난다고 확신할 수 없다.
그런데 도박의 경우는 기댓값이 손실 혹은 마이너스기 때문에 게임을 지속할수록 자산은 0에 수렴해 간다. 카지노, 토토 등 대부분의 도박이 수수료, 세금, 확률적 불이익 등으로 기댓값이 마이너스가 된다. 로또도 이런 점에서 본질은 도박과 같다.
도박에서 돈을 따는 방법은 자산이 0으로 수렴해 가는 와중에 요행으로 자산이 플러스일 때 그만두는 방법뿐이다.
(물론 대인(사람 vs사람) 상대경쟁 게임에서는 기댓값을 + 로 만들 수 있고, 과거에는 카드카운팅을 통해 카지노를 상대로도 기댓값을 +로 만드는 방법이 있었다. 이렇게 하면 이미 도박이 아니라 수학이다. 시스템 트레이딩과 본질적으로 같은 방법이다.)
트레이딩도 어떤 확률적 우위나 근거 없이 랜덤 하게 사고 판다면 도박과 다르지 않게 된다. 그러나, 데이터를 바탕으로 하는 시스템트레이딩은 다르다. 어떤 조건에서 매수를 하고, 어떤 조건에서 매도를 하면 거래비용을 제하고도 수익이 날 수 있는지, 그 조건만 정확하게 분석하고 설정하면 기댓값이 수익인 게임이 된다. 당장 다음번의 거래에는 손실이 날 지 모르지만, 반복하면 결국 수익이 나게 되는 게임이다.
물론 말로는 쉽지만, 이 조건을 찾는 것도 어렵거니와 그 후의 과최적화, 시장의 변화, 거래효과 등 고려해야 할 것이 수 없이 많다. 그러나 핵심만 보면 시스템트레이딩은 확률적 우위가 나는 매매조건을 찾아서 프로그램을 통해 반복시키는 게임이다. 오늘도 많은 시스테머들이 이 조건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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