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결산을 쓴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 또 지났다. 작년에 썼던 결산 글을 보니 발전을 한 것 같기도 하고, 아쉬운 점이 있기도 하다.
1. 수익률
2023년이야 장이 워낙 좋았으니 신나게 수익을 냈지만, 2024년은 달랐다. 코스피지수는 9.63% 하락, 코스닥지수는 21.74% 하락했다. 그에 비해 한국주식 메인 전략들은 연간 8.93% 수익을 냈다. 시장 대비 상대적으로 좋은 수익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더 좋았어야 하는 아쉬움이 크다. 그렇다고 기존의 전략들을 다그친다고 될 일도 아니고, 계속 다양한 전략들을 추가하는 수밖에 없다.
2. 가상화폐
시장 다양화 측면에서 가상화폐 자동매매 전략을 만들었는데, 마침 하반기에 비트코인 등이 크게 상승해서 수익이 괜찮았다. 전략이 잘 통했다기보다는 코인의 대세상승도 놓치지 않고 발을 담글 수 있는 정도의 의미가 있는 듯. 코인이 오르면 코인이 오르는 대로 좋고, 주식이 오르면 주식이 오르는 대로 좋고. 전략 간 포트폴리오 배분을 넘어서 시장 간 자동화된 전략으로 포트폴리오 배분을 더욱 본격적으로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8월 중순부터 매매를 시작해서 2024년 수익률은 약 23.7%다. 내년에는 가상화폐도 다양한 전략을 추가하여 어느 시장상황에서나 먹을 수 있게 만들어 볼 계획.
3. 전략 개발 툴
연초에 개발한 전략 개발 툴이 잘 작동한다. 하드웨어의 한계로 아직은 많이 활용하지 못 한 단계. 그래도 올해 이 부분을 개발한 것이 큰 성과. 전략 추가에 속도를 붙일 수 있을 듯. 특히, 2024년 말에 장비를 업그레이드했다. 스레드리퍼 PRO 7995WX라는 현존하는 최강 CPU를 구입. 이놈을 혹독하게 돌릴 예정이다.
4. 머신러닝
석사를 하면서 배운 머신러닝 기법들을 종종 써먹어 보고 있다. 대표적으로 언어모델을 써서 뉴스 매매 전략을 만들어 보려 그랬는데.. 실제 매매로 써먹기에는 부족하다. 차라리 내가 기존에 하던 노가다스러운 변수 최적화가 더 성과가 좋을 것 같은 느낌. 아직은 요원. 그래도 배워두면 언젠가는 써먹을 수 있으려나.
5. 2025년 계획
여러 정치적 상황과 맞물려서 한국 주식시장과 경제상황이 영 좋지 않다. 자산 배분의 중요성이야 익히 알고 있지만, 시스템 트레이딩에 집중하다 보니 다른 종류의 자산을 많이 확보하지 못했었다. 그런데 이제는 API를 통해서 미국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들이 출시되고 있다. 미국 주식을 대상으로도 자동매매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수익도 챙기고, 미국 시장의 상승에너지도 챙기고, 달러자산도 확보해 환율리스크를 방어해야겠다. 더불어서 한국 파생시장 등도 진출해서 시장을 더욱 다양화하고 수익을 안정화하는 것이 목표. 올해도 파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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