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미국주식을 직접 종목투자 하기도 했었으나(2019년에 엔비디아를 샀다가 2023년에 팔았다.) 시스템 트레이딩에 집중하기 위해 모두 빼둔 상태. 그런데 작년부터 미국주식 API를 서비스하는 증권사가 많아졌다. 대세는 미국 아닌가. 이제 미국 주식도 시스템 트레이딩으로 접근이 가능하다. 마침 한국은 정치적 문제로 주식시장이 영 좋지 않고, 환율도 불안정한 상황이다. 이참에 자산을 달러로도 보유하면서 미국 주식을 자동으로 사고파는 시스템을 돌려두면 좋겠다 싶었다. 망설일 필요가 없어서 여러 증권사를 비교&조사 해봤다.
조사한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 LS증권, 유안타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이다.
1. 수수료
미국주식 API 를 서비스하는 대부분 증권사의 수수료를 매수, 매도 각각 0.25%다. 여기에 sec fee(0.00278%)를 포함하면 매도 시 0.25278%)이 되는 것 같다. 유진투자증권은 sec fee를 포함해서 0.25% 라고 한다.
사실 수수료가 너무 쌔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정도 수수료를 내고 데이트레이딩이 가능할까 싶다. 한국 주식의 세금처럼 모두가 내면 상관없지만, 미국 현지인들은 내지 않는데, 나만 내는 게임에서는 수익을 보기가 어려울 것 같다.
한국투자증권과 유안타투자증권은 수수료 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한국투자증권은 2024년 12월 27일부터 2025년 3월 31일까지 해외주식거래 최초 신청한 뱅키스 계좌에 대해 3개월 수수료 무료를 적용하고, 해당 기간 종료 후 9개월간 0.09% 수수료를 적용한다고 한다
유안타투자증권 역시 신규계좌개설시 6개월간 미국 주식 거래 수수료 0원(SEC FEE 까지 0원), 이후 6개월간 0.02% 수수료를 적용하는 이벤트를 2024년 11월 1일부터 2025년 1월 31일까지 진행 중이다.
(https://www.myasset.com/myasset/events/2024_usStocks3/EV_0000000_P1.cmd)
2. API 성능
한국투자증권는 open API 를 서비스해서 윈도우든, 맥이든, 64비트든, 32비트든 어느 환경에서 접속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별도 프로그램 설치도 필요 없고, 24시간마다 토큰만 발급받아 관리하면 된다. 성능면에서는 가장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회제한도 rest API 의 경우 1초당 20건, 실시간 websocket 등록은 1세션당 41건까지 등록 가능하다고 한다. (세션은 계좌(앱키) 단위로, 1개의 PC에서 여러개의 계좌를 사용하면 여러 세션 등록이 가능한듯.)
LS증권 역시 최근 open API 를 서비스한다. 그런데, open API 설명 항목에는 해외주식 부분이 없다. 아직 서비스 도입이 안 된 것인지 확인은 안 해봤다. 기존의 방법대로 LS xingAPI 패키지를 사용해서 접속.
LS증권 조회제한이 아주 짜다. ebest 시절에는 훨씬 상황이 좋았는데 LS가 인수하고 나서 비용절감에 나서는 듯. 데이터 조회TR 같은 경우는 1초에 1회 10분에 200회, 주문TR은 는 1초에 10회. 1초에 1회는 쓰기 너무 어렵다.
그리고 LS증권의 큰 문제가 있었는데, 해외주식 API 사용과, 해외주식 실시간 시세 수신 신청을 하고 나니까 여러 컴퓨터에서 동시 접속이 안 됐다. 문의해보니 해외주식 실시간 시세 신청 계좌의 경우 동시접속이 안 된다고 한다. 한 컴퓨터에서 두 프로그램을 키는 것도 불가능. LS증권을 통해 국내주식 시스템 트레이딩을 하고 있는 나로서는 이 증권사를 통해 미국 주식 거래를 할 수가 없다.
유안타투자증권 역시 LS투자증권의 xingAPI 와 방식이 비슷하다. com 파일을 레지스트리에 등록하고 프로그램을 통해 로그인해서 사용. 시세제한은 시세TR 은 5초에 10회, 계좌TR은 5초 5회, 1분 20회이고, 차트 TR은 5초에 5회, 1분에 20회라고 한다. 역시 조회제한이 조금 짜다.
유진투자증권 역시 비슷한 방식이다. Champion API 를 설치해서 사용가능하다. 그런데 버전처리 방식이 키움과 마찬가지로 직접 API 샘플 프로그램을 켰다가, 로그인 누르고 프로그램 끄고 버전업. 이 방식은 너무 쓰기 싫다. 개발가이드 문서를 살펴보았는데 조회제한 설명이 없는 것 같다. 안 쓸것 같아서 자세히 살펴보지는 않았다.
3. 실시간 시세
일부 증권사는 지연되지 않은 실시간 시세를 수신하려면 유료 서비스를 신청해야 한다고 한다. LS증권의 경우 다른 나라(홍콩 중국 등)은 유료(무료는 지연 시세)지만 미국은 무료로도 지연 없이 실시간 시세 수신이 가능하다고 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아래와 같다.
- 미국 : 무료 실시간 시세(나스닥 토탈뷰)를 별도 신청없이 제공하고 있으며, 유료 시세 서비스를 신청하실 경우 무료 시세는 제공하지 않습니다.
■ 무료(매수/매도 각 10호가) : 나스닥 마켓센터에서 거래되는 호가 및 호가 잔량 정보
■ 유료(매수/매도 각 1호가) : 미국 전체 거래소들의 통합 주문체결 및 최우선 호가
- 중국(상해,심천) : 실시간 시세 신청을 한 개인 고객에 한하여, 무료 실시간 시세가 제공되고, 실시간 시세 신청을 하지 않은 경우, 15분 지연시세를 제공합니다.
- 홍콩, 베트남(하노이,호치민), 일본 : 실시간 시세를 신청하지 않은 경우, 15분 지연시세를 제공합니다.
다른 증권사는 별도의 설명이 없다. 실시간 시세 수신은 해보지 않아서 지연 여부는 모르겠다.
4. 데이터
데이터를 얼마만큼 주는지도 중요하다. 잔고조회, 주문, 주문결과 등은 기본적인 것이라 별도로 테스트해보지 않았다. 다 잘 되겠지. 대표적으로 종목마스터와 분봉 기간을 비교해봤다.
종목마스터
한국투자증권은 미국주식 종목 전체를 API 로 조회하는 종목마스터 기능이 없었다. 한국투자증권이 관리하는 종목 다운로드 사이트에 들어가서 다운받은 후, 해당 종목들을 가지고 조회를 해야한다. 조금 불편한듯.
LS증권은 시장별로 3번 조회해야한다. (통합해서 조회하는 경우 연속조회 2번)
유안타투자증권은 한번 조회에 100개 종목을 주기 때문에, 미국주식 3개 시장(나스닥, 뉴욕, 아멕스)의 약 만종목을 조회하려면 100회 가까이 조회를 해야한다.
유진투자증권은 종목마스터가 없는듯.
분봉 기간
한국투자증권은 약 1달치(2025년 1월 5일 기준 2024년 12월 5일까지 조회 가능)가 조회된다.
LS증권은 약 4달치가 조회된다. 2025년 1월 10일 즘에 2024년 8월 27일까지 조회했다. 그런데 거래대금(amount)는 xingAPI 가이드에는 포함되어 있으나 실제 데이터는 수신되지 않았다. 문의해보니 원래 서비스 안 한다고.
유안타투자증권 역시 약 1달치(1월 10일 즘에 12월 1일까지 조회)만 조회됐다.
유진투자증권은 미국주식 분봉조회가 아예 없다.
결과적으로 보면 어느 하나 딱 마음에 드는 것이 없다. 그래도 한국투자증권이 수수료 이벤트도 하고, 조회제한 등 성능도 가장 좋은 것 같은데, 또 다른면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 조합해서 사용하는 것도 고려해야 할 듯.
일단 데이터부터 모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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