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총선에서 패배하고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해서 소송까지 간 민경욱 기자회견이다. 민경욱 덕분에 부정선거는 음모론일 뿐이라는 대법원 판결이 생겼다. 음모론 불식에 나름 기여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를 믿는 바보들이 계속 생겨난다.
그가 말한다. "사전투표와 본투표의 득표율이 지역마다 비슷해야 하는데, 이것이 다르니까 문제가 있다. 자세한 것은 나에게 묻지 말고 '대수의 법칙'이니 수학 교과서를 쓰신 분들에게 물어봐라."
통계학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굉장히 화가 나는 발언이다.
이 법칙이 적용되려면 사전투표와 본투표를 하는 사람이 정확히 무작위추출 되어야 한다. 그러나 실제 투표는 그렇지 않다. 연령, 직업군, 소득 수준에 따라서 지지하는 후보가 달라지는 경향이 분명히 존재하고, 이에 따라 사전투표에 더 많이 참여하거나 본투표에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는 경향이 존재한다.
이런 주장은 바꿔말하면 경상도와 전라도가 같은 대한민국이라는 모집단에서 추출됐는데 왜 지역마다 득표율이 다르냐고, 부정선거가 의심된다고 주장하는 격이다.
민경욱은 알고 이러는 걸까 모르고 이러는 걸까? 하나만 배운 사람이 제일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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