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란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을 업으로 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한걸음 더 나아가 좋은 개발자란 "남들이 인지하지 못 하는"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사람이 아닐까 싶다.
많은 스타트업 개발자들이 이런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실 문제의 정의는 개발을 하지 않는 CEO가 할수도 있지만.. 비슷한 부류라고 생각하고 넘어가자..)
이런 개발들로 인해 많은 불편함이 점점 해소되어 가고 있는 세상이다.
금융시스템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토스가 등장했고,
택시 승차거부의 불편함, 불친절함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타다가 등장했었으며,
음식배달의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배달의민족이,
숙박예약, 항공예약, 생활에 필요한 모든 부분에서 스타트업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개발자들이 무슨 특별한 능력이 있어서 남들이 인지하지 못하는 문제들을 인지하고, 해결하겠다고 나서는 것일까?
그렇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개발자들이 가진 것은 방법이다. 방법이 있으면 문제가 보인다.
매일 자료를 확인하고 엑셀에 정리하고 직원들에게 발송하는 업무를 예로 들면
누군가는 여태 해 오던일이고, 당연히 해야 할 일이고, 나의 일이기 때문에 아무 불만이나 불편함 없이 일을 해나갈 것이다.
하지만 자료를 확인해서 엑셀에 입력하고, 정리된 엑셀을 메일로 발송하는 프로세스를 모두 자동화할 수 있는 수단을 가진 개발자는 생각한다. "아니 그걸 매일 직접한다고..?"
이런 생각부터 "남들이 인지하지 못 하는" 문제를 정의할 수 있게 된다.
즉, 문제를 정의하기 위해서 중요한 것은 내가 무기를 얼마나 많이 가지고 있느냐다.
어떤 것은 구현 가능하고, 어떤 것은 현재 기술로 구현하기 어렵고, 어떤 것은 조금만 더 연구하면 구현이 가능한지
정확히 인지를 하고 있으면 남들이 문제로 인지하지 못 하는 문제도 인지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항상 언제 쓰게될지 모르는 무기를 장착해놔야 한다.
수단이 있어야 문제가 보인다. 그러니까 공부를 더 열심히 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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