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본업보다 내 삶에서 더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시스템 트레이딩이지만,
본업에 치여 작업 시간은 늘 부족하고, 작업시간을 확보하고 싶은 욕심에 잠을 줄이며 피곤하게 지낸 나날들을 몇 년째 보내다 보니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었다.
또한, 아마추어 개발자, 독학 시스테머(systemer)의 한계가 늘 느껴져서 더 제대로 공부해서 전문성을 갖추고 싶은 욕심도 계속 따라온다.
그래서 내린 결정이 바로 본업을 잠시 미루고 Data science 분야 대학원에 진학하는 것이다.
우선 시간적인 측면에서 보면, 본업 때문에 작업이 뒤로 밀릴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이 점이 크게 개선되리라 기대하고 있다. 물론 대학원에서 공부가 아주 널럴해서 시간이 엄청 여유로워질 것이라 기대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내가 관심 있어하는 분야를 공부하는 것이므로 크게 스트레스받지 않으며 학업과 병행해 적절한 작업 시간을 확보할 수 있을 것 같다.
다음으로는 분야에 대한 전문성이다. 사실 Data science 석사 정도로 엄청난 실력이 쌓여서 갑자기 손쉽게 스케일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할 만큼 바보는 아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전략 개발 자동화, 머신러닝을 활용한 전략 개발 등도 고려하고 있으므로 이를 위한 기초 체력을 쌓는 정도는 될 것이다.
10월부터 2024학년도 전반기 원서접수가 시작되므로 슬슬 준비를 해야 한다.
학부 때 공부했던 통계학 책을 꺼내봤다. 그때 공부했던 통계학적 지식과 직관으로 이렇게 먹고살고는 있으니 제일 남는 것이 많은 공부였다고 볼 수 있다. 그 외에도 면접을 위해 머신러닝 기본서 같은 것도 들춰봐야겠다.
별 것 아닌 듯하면서도, 삶에서 큰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중요한 결정이 될 것 같은 느낌이다. 이 날을 기억하기 위해 짧은 일기를 쓴다.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막 위의 플랫폼 - 라스베이거스 (0) | 2024.02.25 |
---|---|
실리콘밸리 여행과 커피챗 (0) | 2024.02.11 |
KT 프리미엄 인터넷 가입 실패 후기 (1) | 2023.05.14 |
습관 만들기 (0) | 2023.05.07 |
고통의 심리 (0) | 2022.10.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