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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애슐리 매디슨(Ashley Madison)](https://img1.daumcdn.net/thumb/R750x0/?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g.kakaocdn.net%2Fdn%2FnzVvc%2FbtsHH8bgs1m%2FkPjck8hx270gv9JNb7k9ik%2Fimg.jpg)
[넷플릭스] 애슐리 매디슨(Ashley Madison)
넷플릭스 다큐 애슐리 매디슨을 봤다. 한국에서는 조금 생소한 앱이지만 꽤나 유명한 사건이었나 보다. 애슐리 매디슨은 기혼자들을 위한, 불륜을 위한 데이팅 앱이다. 존재부터 엄청 자극적이다. 그리고 이 앱의 존재를 반대하는 세력이 이 데이팅 앱의 데이터를 해킹하고, 사용자들의 정보를 다크웹에 뿌리는 일련의 사건을 보여주는 다큐였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사용자 정보가 공개되고 많은 사람들이 곤란한 상황에 빠진다. 많은 사람들 이래 봤자 불륜을 목적으로 데이팅앱에 가입한 사람들이다. 이 중 (다큐에는 제대로 소개되지 않은) 유명인도 있고, 다큐에서 주로 소개되는 유튜버도 있었으며, 또 누군가는 직장에서 짤리기도, 누군가는 자살을 선택하기도 한다. 인간은 누구나 숨기고 싶은 사생활이 있다. 그리고 사생활이라 ..
수학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
가까운 친구가 물었다."수학을 왜 공부해야 하는 거야? 혹은 자식이 수학을 왜 공부해야 하냐고 물으면 뭐라고 대답 할거야?" 너무 어릴 때 해 본 생각이고, 수학을 공부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해서 바로 대답하지 못했다. 나야 하는 모든 일에 수학이 필요하지 않아 본 적이 없지만, 경우에 따라서 아닐 수도 있을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수학이란 어려운 수준의 수학도 아니고 정규교육과정에 있는 수학, 조금 더 나아가 대학 학부 수준에서 필요한 정도의 수학이다. 그러고 잠시 생각해 봤다 뭐라고 대답해야 할까? 고등학교 때 어떤 선생님인가, 아니면 어디 인터넷 강의에서 봤었나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수학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로 고등학교 교육과정 중 일부를 성인이 돼서 실 생활에 응용하는 예시를 들어줬던 것 같..
자동화
어릴 때부터 게으른 편이었던 것 같다. "귀찮다"라는 말을 너무 자주 써서 어머니께 혼난 적도 많았다. 중학교 때는 수업시간 내내 졸아서 수업 끝나고 교무실로 따라오라는 선생님의 말에 "귀찮은데"라고 말했다가 흠씬 맞기도 했다.(그때는 그렇게 때려도 되는 시절이었다.) 반복적으로 연습해서 깊은 내공을 쌓아야 하는 일은 싫었다. 그나마 효율적인 방법을 찾는 잔머리는 조금 돌아가서 어떤 일이든 빠르게 배우고 약간의 성과만 내면 금방 질려했다. 그 이상을 쌓으려면 진득한 노력이 필요했으니까 말이다. 공부에 있어서도 성실함 보다는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의 효율을 내는 방법만 찾았고, 그저 그 정도 했던 것 같다. 취미생활도 마찬가지다. 게임도 어릴 때는 곧잘 배워서 새로운 게임을 시작할 때는 친구들보다 늘 잘했..
네임드랍은 아이폰 끼리만 되는거 아니야?
대학원 개파 날이었다. 개강 전에 했던 수업, 신입생 설명회 등 여러 행사를 모두 빼먹었기 때문에 과 동기 중에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아싸 탈출의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각오를 다졌다. "여기서 실패하면 2년 동안 혼자야." 식사 자리에서 고기와 함께 맥주도 조금 들어가고, 같은 테이블에 앉은 동기, 선배들과 인사도 하고 이야기도 나눴다. 분위기가 무르익을 무렵 앞자리에 앉은 친구들끼리 번호교환을 하자며 핸드폰의 머리를 맞댔다. 오잉 저게 뭐지? 저렇게 하면 진동과 함께 서로 번호가 뜬다고 한다. 그러면서 서로 서로 핸드폰 머리를 맞대며 번호를 주고 받는 시간이 됐다. 영화 ET에서 손가락을 마주하며 인사하는 것 처럼 나에게는 조금 생경한 모습이었다. '네임드랍'이라는 기능이라고 한다. 그리고 조..
의대 증원에 대한 생각
의대 증원으로 나라가 시끄럽다. 대통령실에서 총선 어젠다로 대표적인 기득권 전문직인 의사 때리기에 나섰고, 국민들의 반응도 좋은 편이다. 국민들이야 대다수 기득권 의사들과 관련이 없으니(없다고 생각하니) 당연하다. 이런 류의 정책은 선거를 앞두고 늘 있는 일이지만 이번에는 의사들의 반발도 심상치 않다. 최근 전문의 수련을 받고 있는 친구를 만나 술을 먹었다. 어찌 사느냐, 이 사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심층적으로 물어볼 계획이었지만, 이미 사표 쓰고 쉬고 있다는 말에 적잖이 놀랐다. "이 친구야 이제 갓 태어난 딸도 있고, 모아둔 돈도 없으면서 괜찮겠어?", "몰라. 그렇다고 개돼지 취급받을 수는 없잖아." 친구에게 의료계 입장을 이것저것 들었다. 예상했던 대답도 있고 예상치 못했던 대답도 있었다. ..
Bilingual이 가능할까
LA를 여행할 때 한인타운에서 유명한 BCD 순두부를 먹으러 갔다. LA에서 시작해서 한국으로 역수입된 LA 한인타운에서 가장 유명한 한식집이다. 조금 이른 저녁 시간에 갔는데도 대기시간이 1시간 가까이 되었다. 그 와중에 예상치 못한 비까지. 그나마 다행인 점은 천막을 쳐 두고 대기하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을 마련해 두었다는 점이다. 순번을 기다리면서 주변을 둘러보니 그 풍경이 새삼 흥미로웠다. 30~40명의 대기 인원 중 90%가 한국인이었다. 미국 여행 중이 맞나 잠깐 착각이 들 정도. 한국인 친구와 같이 오지 않고 백인이나 흑인끼리 온 팀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한인 외모를 가진 사람들이었다. 다닥다닥 붙어서 기다리다 보니 몇몇의 대화를 들을 기회가 있었다. 한국말로 대화하는 팀. 영어로 대화하는 팀..
사막 위의 플랫폼 - 라스베이거스
미국 여행 중에 라스베이거스를 들려 즐거운 관광의 시간을 가졌다. 라스베이거스를 처음 방문하여 거닐면서 몇 가지 느낀 점을 기록해 본다. 1. 자본주의의 도시 라스베이거스는 자본주의의 환상을 심어주는 도시라는 느낌을 받았다. 자본주의 체제는 사람들을 끊임없이 세뇌하고 자극한다. 실제로 부자인 소수에게 굉장히 많은 권력이 집중되어 있으면서도 "너도 돈이 있으면 다 누릴 수 있는 것이야"라고 선전한다. 그리고 능력에 따라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다고 표방하여 자본에 따라 실질적인 계급이 정해지는 것을 사람들이 당연하게 받아들이도록 한다. 또, 사람들의 소비욕구, 신분상승욕구, 과시욕구를 자극해 부의 결핍을 느끼도록 하고, 더 많은 노동과 소비를 강요한다. 이런 자본주의의 세뇌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첫째, 직접..
실리콘밸리 여행과 커피챗
회사를 휴직하고, 대학원 개학을 준비하는 사이에 시간을 내서 미국여행을 하고 있다. 형이 실리콘밸리 지역에서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에, 가족들도 볼 겸 겸사겸사 서부를 다니기로 했다. 실리콘밸리 근방을 여행 다니면서 정말 이 동네는 세계의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민자 국가인 미국이 여태까지 백인 위주로 구성된 사회였다면, 이 지역에서부터는 정말 세계의 다양한 인종이 한 곳에 모이는 느낌이다. "where are you from?"을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 애초에 아시아인이 너무 많아서 여행객처럼 보이지도 않는 것 같다. 이런 와중에 고마운 분 덕에 좋은 기회로 실리콘밸리에 진출해서 고군분투하는 한인 스타트업계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주로 한국인이 미국에서 하는 ..